▲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15일 출석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의혹에 답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김은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가 15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윤회 문건 보도, 정유라 씨 이화여대 입학 비리 의혹, 승마 훈련 특혜 등을 다뤘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수사하다 사임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증인석에 앉았다.
다음은 청문회 증언 갈무리.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2013년부터 특별 감찰관으로 근무할 때 주된 업무는 무엇인가) 대통령의 4촌 이내 친족, 비서실 비서관들의 감찰 업무 담당했다."
"(K스포츠재단 내사 경위는) 금년 4월에 첩보가 있어서 내용을 검토했다. 전경련 소속 재벌기업들에 몇 백억씩 모금했다. 모금 과정에 안종범 수석이 관여됐다는 내용이었다. 첩보만 보고 든 생각은 재벌기업이 자발적으로 (돈을) 낸건 아니다. 안종범 수석의 노후를 위해 만든 것도 절대 아니다. 도대체 이걸 만들어놓고 뒷감당을 어떻게 할까? (박근혜 대통령) 정권도 2년 밖에 안 남았는데 어떻게 감당할까? 생각했다. 실제 주인이 누군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내사 당시) 직접 불러서 조사하거나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 당사자들은 얘기 안하고 주변 인물들 탐문해보면 '자발적으로 낸 거아니다. 할당 되어서 낸거다' 이런 얘기가 있었다. 금년 7월 이전까지는 최순실 이야기는 없었다."
"(K스포츠재단이 최순실의 재단이라면 전경련 모금액은 뇌물 아닌가) 공무원이라면 뇌물죄 성립할 거라고 생각한다. 육영재단도 소유 관계로 오랜 송사가 있었다. 박근령씨가 빚 많은 이유도 그렇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뇌물죄는 특검에서 판달할 거라고 생각한다."
"(최순실의 존재는) 최순실씨가 국정에 관해서 많이 관여하고 있다는 건 이 사건 있기 전까지 몰랐다. 비서관 3명은 정확하게 안 것 같다. 나머지 분들은 추정해서 말하는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우병우 감찰은 7월 경에 시작했다. 감찰 했던 내용은 민정수석 당시 비위였다. 아들의 병역 특혜, 가족기업의 횡령 2건에 대해 감찰 진행했다."
"박근령, 우병우 사건 2건 있었다. 엘시티 관련해서는 현기환 수석이 임명된 뒤, 그 전에도 공천 문제 있어서 특별히 관심있게 봤다. 엘시티 분양 제대로 안되면 현기환 수석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얘기가 있었다. 이영복 회장이 엘시티라는 큰 사업을 하는데 저게 분양이 안되면 사단이 나고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무사하지 못한다는 얘기가 돌아다닌다는 소문은 들었다. 이 부분은 이영복 사장이 말해야 하는 부분이다."
"(MBC의 통화내용 입수에 대해 묻자) 조선일보와 SNS한 것은 아니고, 통화 내용 중 일부가 어떻게 입수됐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 의견으로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된다. (감찰이나 사찰이냐고 묻자) 적어도 적법한 절차는 아니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수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특별감찰관실의 역량이나 당장 감찰을 시작하기에는 한계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단에 대통령이 관여를 했고 관리를 최순실에게 맡긴 것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누군가가 이 재단의 소유 관계를 가지고 분규가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특별감찰관 제도가 없어진 것에 대해) 저의 사임과 동시에.. 최순실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그런 얘기가 나온건데. 이렇게 무리하게 해체하리라고는 전혀 몰랐다."
허인혜, 김은혜 기자 hinhy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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