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권위자 고 오주석 선생 자료 기증

고향 수원시에 4,500여 점

상설전시하고 기념사업 계획

단원 김홍도 연구권위자인 고 오주석 선생 자료 기증협약식에서 염태영(왼쪽) 수원시장, 오 선생의 부인 김은애(가운데) 여사, 유봉학 역사문화연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단법인 역사문화연구소가 조선 시대 풍속 화가인 단원 김홍도 연구의 권위자이자 미술사학자인 고(故) 오주석(1956∼2005) 선생이 소장했던 미술사 자료 4,500여 점을 15일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 출신인 오주석 선생은 단원 김홍도와 조선 시대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한 미술사학자로 평가 받고 있는 인물로, 2001년부터 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 49세에 백혈병으로 타계했다.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자료기증 및 활용을 위한 협약식’에는 유봉학 역사문화연구소장과 오 선생의 부인 김은애 여사가 참석했다.

연구소가 기증한 자료는 단행본과 도록 등 도서 2,413권, 김홍도 그림 슬라이드 자료 등 2,059장, 유품과 연구자료 등이다.

수원시는 전시공간을 마련해 그가 남긴 자료를 상설 전시하는 한편, 심포지엄 등 교육프로그램과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오주석 선생은 고향인 수원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분”이라면서 “오주석 선생이 그린 옛 그림과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수원의 문화로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