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녹음파일 공개/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김정희]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가 14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신보라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 김원호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근혜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키를 쥐고 있는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 간호장교(대위)는 불참했다. 윤전추·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연차 휴가를 내고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15일 열리는 4차 청문회에서는 정윤회 문건과 최순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다음은 여야 국회의원들의 발언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최순실이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에 대한 지침을 내리는 녹음 파일을 공개하겠다.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가방관계로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 지인 통해 알았다고 해라. 그냥 체육에 관심 있어 연결해줬다고 하고…고원기획이나 다른 걸 좀 하려다 도움 받으려 했다가 못 받았다고 나가야 한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라고 해라. 걔네(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등)들이 완전 조작이고, 얘네들이 이걸 훔쳐서 했다는 걸로 몰아야 한다.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는 걸로 분리 안 시키면 다 죽는다."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행명령을 집행하기 위해 경위관들이 전화하고 면회 신청을 했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소속 부서 직원이 면회실로 전화 와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이 연가(유급휴가) 중이라고 밝혔다. 참 여러 가지 하네."
"세월호 침몰 순간까지는 안보고 그 뒤는 안보가 아니냐? 안보가 뭐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게 안보다. 적으로부터의 침입이 아닐 뿐이다. 꽃다운 아이들이 사라졌고 생존자가 있을 수 있는데 안보실장은 손을 뗐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다음날도 해경 상황실장과 통화한 사람은 안보실 상황반장이다. 국가 안보실장이 시간이 몇 신데 왜 안 오냐. 이렇게 안보실 상황반장이 다음날에도 체크 했고 상황 파악 중이었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머리 속에 안보가 있었다? 뭐가 그렇게 떳떳하냐?"
▲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해경의 직무 태만 때문에 국가 손실이 온 거다."
"김영재 원장은 오늘 핵심 증인이다. 왜냐하면 엄청 특혜를 받았다. 의료계 황태자는 김영재 원장이다. 최순실씨가 독일서 귀국하면서 전화해 공황장애 진단서를 끊어달라고 했다. 아니구나. 착각했다. 자료를 보니까 최순실씨가 3년간 최보정이라는 이름으로 136회 진료를 받았다. 엄청 단골인 것 아니냐. 전부 미급여에 미용 시술이냐?"
"국민들은 세월호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통령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한다. 오후 3시 이후에는 머리를 했다. 나머지 시간 관련 언론에서는 굿, 약몰, 성형 등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김장수 전 실장이 국정조사에서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해서 그런거 아니냐. 그날 기록을 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통령과 유선통화를 7번 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이 회의나 행사가 없으면 주로 관저에서 집무를 봤다고 했다. 전임들한테 물어보니 관저 집무실이라는 게 없다고 한다. 집무실은 본관을 얘기하는 거냐?"
▲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박 대통령이 송영길 시장의 집무실에 갔는데 변기를 뜯어가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야권 인사지만 인천 시장한 분이 거짓말하지는 않을 거다. 어제(13일) 중앙일보 사설이다. 박 대통령이 버킹엄 국빈 방문을 했다. 5성급 호텔에 투숙을 했는데 호텔 매트리스 바꿔 달라고 했다. 전자레인지를 준비해서 (박 대통령이) 혼밥 했다. 조명, 스크린 형태의 장막으로 대낮처럼 밝아야 한다고 했다. 거울 뒤에 흰 장막을 쳐서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사회 2부장은 팩트 확인하고 썼을 거다."
"대통령의 인격을 침해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의사 결정 및 행동 타입이 상당히 독특하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을) 일주일 내내 본 적도 없다.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머리 흐트러진 연출을 했다. 정신 상태에 대해 청와대 주치의들이 검사했어야 했다."
"서창석 전 주치의가 재직 중에 청와대가 태반주사를 150개 정도 구입했다. 신보라 장교에 따르면 태반주사를 대통령이 썼다고 한다. 통계를 내보면 3일에 1번 정도 태반주사를 맞는걸 알 수 있다."
"김영재 원장은 끊임없이 위증을 하고 있다. 특혜를 안 받았다고 하는데 증인은 대통령 중동 순방에 동행했다. 처남이 대통령 해외순방에 세 차례나 따라갔다. 증인의 처가가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하는데 대통령이 부스에 방문했다. 청와대 설 선물로 증인 처 회사 제품이 나갔다. 면세점에 입점이 됐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단 한번이라도 대통령 순방에 따라가기 힘들다. (대통령) 얼굴에 시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대통령 사생활 때문에 국가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들이 있다. 대통령이 아침에 일어나 몸 단장을 안 한다고 한다. 가만히 있다가 무슨 일이 터지면 미용사를 부른다는 거다. 바로 출동대기를 해야 되는데 말이다. 세월호 터졌을 때도 나중에서야 미용사를 불렀다. 북핵실험이 있는데도 총리는 30분 만에 왔는데 대통령은 3시간 만에 왔다. 몸단장이 있었을 거다."
"대통령이 부를 때 혈압 및 체온을 잰다고? 말이 안 된다. 체온이나 혈압은 비교를 해야 하는데 아침 활동하기 전이랑 오후 활동 후랑 비교가 안 되지 않냐. 대통령이 오지 말라고 했겠지. 몸단장 안 해서 보여주기 싫으니까."
"특조위가 황교원 권한대행체제로 넘어갔다는 걸 망각한 듯하다. 지금 청와대 직원들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특조위 결의로 증인들이 특조위에 출석해야한다는 협조 요청서를 보내야 한다. 황 권한대행이 얼마나 진상규명에 협조적인지 알 수 있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이다."
"이영선 윤전추 행정관은 소위 금수저보다 쎈 빽(배경)수저의 장본인이다"
"이영선 행정관은 대통령을 모신 게 아니라 최순실의 핸드폰을 잘 모신 사람이다. 두사람은 헬조선의 상징이다."
▲ 안민석 정유라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리에 신보라 대위는 나오고 조대위는 안 나온 이유가 뭘까?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상황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극단적인 시리즈다."
"대한민국 군인(조대위)이 국회에서 부르는 청문회를 거부할 수 있냐? 22일 열리는 5차 청문회에 온다지만 그 사이 위장 교통사고나 가짜 수술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
"저위원장과 청문회 위원들에게 조여옥 대위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요청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 조대위가 주사바늘을 (대통령에) 꽂았다는 의심이 기정사실로 굳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국정조사 위원회도 거부하고 출석도 거부하는 조대위는 대한민국 군인인가? 22일 5차 청문회 온다지만 그 사이 위장 교통사고나 가짜 수술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 우려한다"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국정 농단 중심에 차병원이 있다. 첫째 권력 결탁 혜택, 둘째 대통령 마케팅이다. 30년 전에도 차병원의 마케팅이 유명했다. 병원 알리는데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을 앞세운 마케팅에 굉장히 놀라운 재능을 보여줬다. 세 번째, 줄기세포 규제가 풀리면서 차움이 문전성시라더라."
"차병원 사거리 앞이 의료 관광 특구가 됐다. 앞에 126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되고 일대가 여성병원 타운이 됐다. 동양 최대 병원이 생겼다. 능력 밖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오랫동안 4개의 정부를 넘나들며 혜택을 받았다. 환자 한 명에 3,000원 받는 일반 개업의의 애환이 있다. 차움병원은 의료 보험이 되는 서비스가 없다더라."
"여성인권 위원회는 경제 논리가 아닌데 경제 수석실을 왜 부르냐, 황우석 박사가 왜 오냐고 의문이라고 한다. 황 박사에 따르면 줄기세포 2000개 중 하나가 성공한다고 한다. (차움병원이) 연구비를 받고 규제를 다 푼 뒤 줄기세포 주사나 화장품을 갖고 돈을 버는 프로젝트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대통령이 나서는 거다."
"의료용 가글은 보통 필러를 한 뒤 쓴다. 입이 마취 돼서 양치를 못할 때 사용하는 거다. 가글을 간호장교가 갖고 갔다는 건 의심할 만한 일이다."
▲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영재 원장은 속 시원하게 말을 안 하니까 꼬이는 거다. 최순실을 130차례 이상 진료했다. 누가 보더라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알텐데. 배경을 깔고 다닌 분인데 그걸 몰랐다고 하니까 자꾸 어려워지는 거다."
▲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지난 9일 박 대통령 탄핵이 의결됐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직무 공백을 우려해서 국정조사에 못 나온다는 변명은 못한다. 민주주의의 주인이 누구인지 명확히 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 증인 소환에 대해 결론 내려달라."
"실 리프팅 시술이 결국 주사바늘을 이용해 피부 속에 실을 심고, 실이 녹으면 탱탱해지는 그런거 아니냐? 자료를 보면 박 대통령 왼쪽, 오른쪽 볼에 주사자국이 뚜렷하게 보인다. 2014년 8월뿐만 아니라 2015년, 2016년에도 (주사자국이) 있다. 주사자국을 보면 실 리프팅을 시술한 것으로 보인다."
▲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야당 간사가 언론에 간사 협의 내용을 다 공개해서 지탄 받았다. 핸드폰을 뜨거워서 사용 못하겠다. 국민들에게 문자, 카톡 쓴소리 고맙다.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육두문자로 쓰는지 묻고 싶다. 18원 후원금을 몇백명이 나에게 넣었다. 결론적으로 여당 의원께 죄송하지만 간사 직에서 사퇴한다."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미용주사 360개, 태반주사 150개, 감초주사 100개, 백옥주사 60개 등 대부분이 대통령이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 같다. 주사 의존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중독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 윤소하 정의당 의원="신보라 증인, 같이 근무한 간호장교의 연락처와 이름 말해라. 정맥주사를 맞은 사람은 있는데 놓은 사람이 없다. 제3자가 누구냐."
최지윤, 김정희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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