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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통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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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통제 시도?

입력
2016.12.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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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한국일보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한국일보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막으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SBS 본부장에 따르면 허 수석은 지난달 19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대통령의 시크릿’ 편이 방송되기 전 SBS 고위 경영진과 접촉하려 시도했다. 허 수석은 방송이 임박하자 SBS 경영진 중 한 명에 수 차례 전화를 걸어 “밤 늦게라도 좋으니 만나자. 집 앞이라도 찾아 가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인사의 거부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윤 본부장은 “방송이 예정대로 나간 뒤로는 더 이상의 연락이 없었다. ‘세월호 7시간’ 방송을 통제하려던 정황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1978년 부산 국제신문 기자로 언론계 입문한 허 수석은 부산일보, KBS 등을 거친 뒤 1991년 SBS 개국 때 기자로 SBS에 입사했다. 이후 정치부장 등을 거쳐 SBS 이사를 지냈다.

윤 본부장은 “전화를 받은 경영진(인사)과 허 수석은 사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도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무마하려 한 시도가 아닌가 강력한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윤 본부장의 주장에 대한 허 수석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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