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5년간 50억 들여
갯벌 자원 다양화 사업
벌교꼬막 생산기반 확보
전남 보성군이 벌교 앞바다 여자만의 해양생태계 복원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연안바다목장을 본격 조성한다. 14일 보성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벌교읍 12개 어촌계 마을어장에 50억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은 꼬막의 모패단지 조성과 꼬막 종자 방류 등을 통해 벌교꼬막의 자원 회복을 위해 추진했다. 또 가리맛 치패 살포 및 짱둥어 수산자원 방류 등 갯벌 자원의 다양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군은 여자만 갯벌 특성에 맞는 품종 선택, 최적의 서식지 조사, 해양환경 특성조사, 해양생태계 및 생물자원 기초조사, 갯벌 특성조사 등 심층 분석을 통해 연안바다목장 조성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청정한 갯벌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여자만 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어업인들은 이번 사업으로 생태계 복원과 어업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자만은 여수시 화정면 여자도를 중심으로 보성ㆍ고흥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연안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보성 벌교해역은 꼬막의 주산지로 벌교꼬막문화산업특구로 지정돼 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여자만 청정해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산자원을 증대시켜 부자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벌교꼬막의 생산기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어업인들의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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