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윤찬희(포스코켐텍) 6단
백 강유텍(티브로드) 7단
<장면 2> 2011년 포스코LED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 챔피언 결정전까지 휩쓸었다. 주장 강동윤이 다승왕에 오르고 MVP로 뽑혔다. 김성룡 감독은 그때를 돌아보며 “처음 감독을 맡아 덜컥 우승했다. 우승하기가 뭐 이리 쉽나 했다. 1년 천하에 그쳤다. 그 뒤로 뒤에서 헤맸다. 2013년부터 포스코켐텍으로 이름을 바꾼 뒤 3년 동안 가을 잔치를 구경만 했다. 지나고 보니 2012년 4위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것만 해도 잘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포스코켐텍은 최철한, 나현, 변상일, 윤찬희, 류수항으로 1군 선수단을 꾸렸다. 시작하자마자 2패를 맞고 겨우 1승을 올렸다. 5라운드까지 1승 4패로 허덕였다. 이때는 여기가 역사에 남을 바닥인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 뒤 포스코켐텍은 이기고 또 이기는 무적군단으로 바뀐다. 9연승을 찍으며 한국리그 팀 최다연승 기록을 새롭게 썼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더해 아홉수를 넘어서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두둑한 배짱은 타고나는 것일까. 강유택은 “마지막 한판에 우승이 걸렸다. 나도 떨고 상대도 떨릴 것이다. 평소처럼 적극적으로 두자고 마음을 잡았다.”고 말했다. 백1, 3으로 자리 잡고 빠르게 5로 걸쳤다. <참고 1도> 백1 같이 넓게 벌리는 행마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흑2로 다가오면 백은 뒤가 허전하다. <참고 2도> 백1 아니면 ‘×’로 지키는 수가 있지만 강유택 마음엔 없는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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