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14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여당 간사직을 사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청문회에 앞서 신상발언을 통해 "야당 간사가 간사 간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지탄을 받았다"며 "제 휴대전화가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뜨거워서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에게 수백명이 욕설의 의미를 담은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영수증을 달라거나, 다시 '후원금 18원을 돌려달라'는 등 온갖 조롱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쓴소리'를 주신 분께 감사하다"면서도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그렇게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재선의 이 의원은 당내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6일 1차 청문회에서 고령인 재벌 총수들의 '조퇴'를 건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역구 민원성' 질의를 하는가 하면, 청와대 측 증인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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