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화살이 관통된 채 거리를 떠돌던 개가 간신히 구조됐다.
최근 중국 매체 법제만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거리에서 약 30㎝가 넘는 길이의 화살 두 개가 몸에 꽂힌 유기견이 발견됐다. 청두의 퀴민 동물보호단체(Qimin Animal Protection Association)는 유기견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응급 조치를 한 다음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이동장으로 넣으려 했지만 불안감을 느낀 유기견이 도망치면서 놓쳐버렸다. 퀴민 동물보호단체는 유기견의 사진이 든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수색에 나섰다.
이후 퀴민 동물보호단체 소속 활동가 웨이 퀴아오 씨가 유기견을 구조돼 인근의 동물병원으로 무사히 옮겼다. 화살은 다행히 중요 부위는 피해가 개의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개의 상처 부위 주변 털에 엉겨 붙은 피는 화살로 인한 출혈량이 상당함을 알 수 있게 했다.
또 다른 중국 동물보호단체인 차이나레스큐앤쉘터가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지난 9일 관련 사진들을 공개했다. 차이나레스큐앤쉘터 측은“사진이 공개된 지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개에 대해 걱정하고 안부를 물어왔다”며 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전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식용개 업자들이 개를 잡기 위해 화살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차이나레스큐앤쉘터는 이 사건을 통해 더 이상 개를 식용으로 거래하는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개를 식용으로 거래하는 행위는 수백만 마리의 개들과 수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 고 강조했다.
한편 퀴민 동물보호단체가 돌보고 있는 개는 치료를 받은 이후 상당히 회복된 상태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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