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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축구 비디오 판독' 도입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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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축구 비디오 판독' 도입되기까지

입력
2016.12.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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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개막한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선 FIFA 주관대회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이 공식 도입됐다.

최근 FIFA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에 따르면 주심과 부심 외 ‘비디오 부심(video assistant referees)’이 경기에 투입돼 모든 카메라의 영상을 보며 주심의 판정을 돕는다.

‘비디오 부심’은 경기장 내 일정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지켜보며 골 상황이나 경고, 퇴장 상황 등 결정적 순간에 대한 조언을 수시로 주심에 전한다. 다만 판정의 최종 결정 권한은 여전히 주심에게 있다. 주심은 자신이 내린 판정에 대해 그라운드 옆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반칙 장면을 되돌려 볼 수도 있다. FIFA는 “신기술 테스트 측면에서 이번 비디오 판독 도입은 큰 진보”라며 “비디오 판독이 실제 경기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제대로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IFA 주관 대회에서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은 그동안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인식을 뒤집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국제 축구계에선 그간 수많은 오심 논란 속에서도 심판의 권한 축소 우려나 권위 하락 등을 이유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비디오 판독 도입은 올해 초 선임된 잔니 인판티노(46) FIFA 회장의 부임 때부터 급물살을 탔다. 세계 축구 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지난 3월 연례총회를 열어 시험적으로 2년간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 뒤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영구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 ‘오심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당시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비디오 판독이 경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한 한 서둘러 비디오 판독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형준기자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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