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4일 “어제 친박계로 당 윤리위원회를 충원한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윤리위는 중립적인 위치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그걸 감정적으로 친박 현역으로 채운다는 것은 어리둥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위에서 정신 나갔다고들 한다. 가족들은 그 당에서 당장 나오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밖에서 우리 당을 어떻게 쳐다보는지 일말의 의식도 없나”라며 “제발 한 마디 내뱉는 것에 자중자애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하기로 했던 것에 대해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에 임한 것은 잘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과의 사적 의리도 중요하지만 국민들과의 더 큰 의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결에 234표가 나온 것은 보면 우리가 대의를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탄핵소추안 제안설명할 때 누구 하나 소리지른 것이 있나”라며 “질서정연하게 표결해놓고 이제 와서 비판하나”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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