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두연, 최순실 측과 긴밀 관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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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두연, 최순실 측과 긴밀 관계 의혹

입력
2016.12.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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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체육특기생 모임서 인연

장시호가 황씨 아들 승마 조언

현대증권 싱가포르 현지 법인

대표 아내가 정유라 성악 지도

현대증권 예상보다 고가 매각

현대로 게이트 불똥 튈 가능성

황두연(54) ISMG코리아 대표가 박근혜정부 ‘비선실세’인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 측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정황이 한국일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ISMG는 현대그룹 광고를 제작해온 회사로 황 대표는 현대그룹의 ‘막후실세’로 불렸다.

13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 설명을 종합하면, 황 대표와 ‘최순실 사단’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37ㆍ구속기소)씨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황 대표와 체육교육과를 나온 장씨는 전공도 다르고 나이 차이도 많지만 각각 아이스하키와 승마 특기생으로, 연세대 체육특기생 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친분이 깊어진 계기는 황 대표의 아들(25)이 승마를 하면서부터다. 전직 현대그룹 관계자는 “황 대표는 장씨에게 승마와 관련해 이런저런 조언을 구했고, 이 과정에서 꽤 친한 사이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대표 아들은 현재 선수 활동은 접었으나, 여전히 승마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와 최씨 측의 ‘커넥션’ 의혹은 현대증권의 싱가포르 현지법인(AQGㆍAsia Quant Group)에서 또 드러난다. 현대증권은 2013년 6월 홍콩 현지법인 아래에 AQG를 세우면서 조세회피처인 케이만군도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1억달러(1,167억원)를 출자,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현대증권은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진두지휘한 인물이 황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두연 ISMG코리아 대표

그런데 AQG 초대 법인장을 지낸 김홍식(55) 전 전무가 최씨와 연결돼 있다. 최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중학생 시절 성악을 전공할 때 그를 가르쳤던 과외 선생님이 바로 김 전 전무의 부인인 김인혜 전 서울대 음대 교수로 확인됐다. 김 전 교수는 2011년 파문을 일으킨 ‘제자 폭행’ 사건의 주인공이다. 황 대표가 컨트롤했던 사업의 현장 책임자로 최씨와 인연이 있는 인사가 발탁된 것이 순전히 우연일 뿐인지 관심을 끈다. 김 전 전무는 지난해 12월~올해 1월쯤 현대증권에서 퇴사했다.

황 대표는 안종범(57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는 미 위스콘신대 동문으로 친분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배경으로 현대증권 고가매각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증권이 올해 5월 KB금융지주에 인수되면서 받은 매각대금이 1조원대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안 전 수석이나 최씨가 입김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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