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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연대 신경전’ 안희정ㆍ이재명 화해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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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 연대 신경전’ 안희정ㆍ이재명 화해모드

입력
2016.12.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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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긴급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부터), 이낙연 전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긴급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부터), 이낙연 전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安 “원론적 얘기한 것… 힘 모으자”

박원순도 “밥 한끼 하자” 회동 제안

안희정 충남지사는 13일 이재명 성남시장과 ‘반문(문재인) 연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것과 관련, “정치는 대의와 명분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고 활동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원칙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국불안 우려불식을 위한 대한민국 시ㆍ도지사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시장도 우리 당의 훌륭한 대선후보다.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와 촛불민심을 받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전날(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 지사, 김부겸 의원과 ‘머슴팀’ 구성을 구성해 팀플레이를 하자고 주장해 ‘반문연대’ 논란이 불거졌고, 이에 안 지사는 “대의명분 없는 합종연횡은 구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 동안 당내 인사에게 거친 비판을 하지 않던 안 지사의 강한 발언은 정치권에 큰 관심을 모았다. 일부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 시장이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등 다른 대선주자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안 지사의 비판 이후 이 시장은 “ ‘반(反)’이나 ‘비(非)’자가 들어가는 패거리정치는 해온 적도 없고, 앞으로 할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이 시장과 안 지사 간에 얘기를 들으며 걱정보다는 ‘우리’는 건강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두 분 얘기가 다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같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만간 서로 얼굴 보면서 밥 한끼 하자”고 ‘머슴팀 회동’을 제안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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