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개그맨 유재석을 비롯해 박신혜, 싸이, 김동완, 박경림 등이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13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싸이가 서문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싸이는 자신의 본명인 박재상으로 기부했으며, 이 금액은 서문시장 복구를 위한 개인 기부로는 최고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재석과 박신혜가 서문시장 피해 상인들을 위해 각각 5,000만원의 성금을 선뜻 내놓아 '기부 천사'로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선행에 앞장서는 '모범 연예인'으로 꼽힌다. 유재석은 지난달 한파로 힘겨운 겨울을 나는 이웃을 위해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은행 측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전해졌다. 연탄은행 측은 그의 후원금으로 어려운 가정에 8만3,340장의 연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지난 2월에도 5,000만원을 기부한 적이 있어 올해 총 1억원을 후원한 셈이다.
유재석의 연탄기부는 2013년부터 4년째 이어오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촬영 차 방문한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과의 인연 때문이다. 그는 4년 간 총 1억8,000만원을 전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줬다. 유재석은 지난 10월에도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울산과 부산 주민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박신혜의 선행도 눈부시다. 그는 2년 전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한 적이 있다. 또한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의 홍보대사 활동은 물론이고, 이 단체의 1억원 이상의 후원자 모임에 가입해 저소득층 아동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룹 신화 출신의 김동완도 숨은 기부천사다. 그는 지난달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2016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 주최측에 따르면 김동완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미혼모, 해외 재난 피해자들을 위해 13년 동안 3억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림도 학대피해아동들을 돕기 위한 자선경매로 훈훈한 정을 나눴다. 그는 11일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지원비를 마련하기 위한 '2016 이리이리바자회'를 열고 자신의 소장품 및 기업 협찬 물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기부금을 모았다. 그 이튿날에도 자신의 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선경매 행사를 개최하는 등 아름다운 기부문화 확산에 나섰다. 이틀 동안 모인 약 3,000만원의 수익금은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고스란히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도 이들의 선행에 감탄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국민 돈으로 최순실과 함께 나라 망치는데, 진심으로 배울 게 많다"(pa*****),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기부는 어려운 일이다. 이분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ho*******), "국회의원들이 보고 배우길 바란다"(s1******), "재벌들도 연말에는 기부 좀 하시길"(ek******)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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