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단가로 빵과 우유를 대충 주는 건 너무 부실하다. 단가를 높이고 식단도 질리지 않게 다양화해 따뜻하고 든든한 아침이 되도록 해야 한다. 대상도 읍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윤형권(54ㆍ제12선거구) 세종시의원은 13일 열린 예결위에서 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라이브레드’ 사업을 질타했다. 그는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면 지역 학생들을 독서프로그램으로 유도하며 간단한 아침을 제공하는 이 사업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그는 이날 동료의원들과 의견을 모아 학생 1인당 지원 단가를 3,000원으로 증액시키는 방안을 관철했다.
그는 교육학 박사 이력에 걸맞게 세종시의 다양한 교육 현안을 풀어내는데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보조금만 챙기고, 주머니는 열지 않는 사학의 얌체 행태를 개선키 위한 ‘사립학교 재정보조 관련 개정 조례안’을 발의부터 통과까지 일궈내 주목받았다. 사학의 책임 이행을 유도하는 이 조례안은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처음 시도된 것이었다. 일부 학부모와 학교 측의 반론이 있었지만 시의회는 그 취지가 분명하다고 판단해 이 조례를 통과시켰다. 그는 “사학법인이 충분한 자산이 있는데도 마땅히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아 시교육청 예산은 물론, 시민 혈세에 막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먹구구식인 학교 급식 운영 실태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허술한 식단 작성은 기본이고, 계약과 다른 식자재 발주, 완제품 식재료 비율 증가 등 여러 문제를 조목조목 따지며 개선책 마련을 시교육청에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균형 있는 영양섭취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발육을 도와야 하는데 급식을 부실하게 운영한 학교가 무더기로 나왔다”며 “시교육청은 물론 학교가 학생을 위해 보다 정성을 들여 급식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도심 과밀학급 문제 해소 방안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1생활권(아름동) 적정규모 학교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의 좌장을 맡는 등 학부모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세종교육 1번지’인 아름동을 비롯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 과밀학급 문제는 세종 교육의 가장 큰 현안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의원 출사표를 던질 때 교육 현안 등을 골자로 내놓은 11개 공약 가운데 이미 4개를 이행했다. 나머지 7개 공약 실천도 시와 소통하면서 순항 중이다. 그는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2년 연속해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광역의원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윤 의원은 “교육은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자 급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라며 “교육 문제를 포함해 세종시가 안고 있는 여러 한계를 해결하고, 가능성을 찾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