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와 통합 얘기 옳지 않아”
우상호ㆍ노영민 발언에 경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감정싸움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민주당에 경고한다. 자꾸 같은 야당끼리 우리 국민의당을 모략하지 말라”고 작심하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꾸 우리와 새누리당이 야합한다, 통합한다, 연대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내년 1월부터 야권통합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당내 논의는 안 해봤지만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의 야권통합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에 대한 대단한 결례”라며 “우리는 통합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 상대당을 존중하며 대화하는 것이 필요한데도 그냥 공개적으로 발언을 해버리는 것은 우리를 음해하는 일이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삼가 줄 것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노영민 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3일 비공개 강연에서 “새누리당은 결국 국민의당과 합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과 합당하고 싶을 것이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총선 민의에 의거한 제3지대이고 제3당”이라며 “지금 어떠한 당과 그런 얘기를 하고 있지 않는 것을 빤히 알면서 자꾸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국민의당은 노 전 의원에게 즉각 사과를 촉구하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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