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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업 손 떼고 임기 중 새 거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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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업 손 떼고 임기 중 새 거래 없다”

입력
2016.1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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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ㆍ임원이 경영 맡을 것”

이해상충 논란은 계속될 듯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전에 회사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며 임기 동안 새로운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법적으로 그렇게 할 의무는 없지만, 모든 시간을 대통령 직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20일 전까지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아들 돈(도널드 주니어)과 에릭이 임원들과 함께 경영을 맡게 되고, 대통령 임기 중 새로운 거래는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사업, 내각 인선 등 모든 주제를 논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선언은 15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의 취소와 함께 불거진 각종 의혹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일에도 사업에서 물러날 것을 시사하면서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숀 스파이서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내각 인선 탓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기자회견을 다음달로 미루겠다고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취임 이후에도 기업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분을 모두 정리하지 않는 한 이해 상충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그룹은 이미 전 세계에서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수많은 투자와 계약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도와 브라질, 터키, 필리핀 등 최소 20개국에 트럼프 그룹의 사업 파트너들이 포진해있으며 트럼프 당선인 스스로도 이해상충 소지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리차드 페인터 전 백악관 윤리변호사는 “트럼프 그룹이 외국 은행에서 계속 돈을 빌리거나 새로운 직원을 고용한다면 그것도 다 새로운 거래”라면서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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