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시에 내년 9월까지 한국 전통정원인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4년 6월 양국 정상회담 때 체결한 한-카자흐스탄 산림협력 우호협약 후속조치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원이 조성되는 곳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인근 공원으로, 현재 실시설계가 완료되어 착공을 준비중이다.
산림청은 우호의 숲에 전축문과 불로문, 정자, 종 등을 설치하고 카자흐스탄 지역에 자생하는 한국수종을 심어 한국적인 정서와 아름다움을 담아낼 계획이다.
산림청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조성하는 한국정원이 양국 협력의 상징물은 물론 현지에 살고 있는 10만 고려인을 포함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한국 홍보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후 변화로 황폐화한 카자흐스탄 아랄해 지역 산림 복원 등 신규 사업을 발굴하면 유엔사막화 방지협약 주도국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태 국제협력담당관은 “한-카자흐스탄 우호의 숲은 국제산림협력 대상 지역을 중앙아시아로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산림분야 국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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