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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산단 설비 수리 중 벽돌 붕괴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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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산단 설비 수리 중 벽돌 붕괴 2명 사망

입력
2016.1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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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물 방지장치 설치 안 해

전남 광양국가산단 전경.
전남 광양국가산단 전경.

13일 오전 9시25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국가산업단지 내 포스코켐텍 생석회 제조설비에서 내화벽돌을 교체하던 중 일부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백모(53)씨와 안모(49)씨 등 2명이 벽돌에 깔려 숨졌다.

이날 사고는 철강기업에서 쇳물을 담는 ‘전로’에 투입되는 부원료인 생석회 제조설비에서 발생했다. 백씨 등은 직경 4m, 길이 30m가량의 원통형 터널 구조물인 이 설비의 끝 부분에서 내화벽돌 교체작업 중이었다.

이들이 이동식 철 계단을 놓고 설비 상부 쪽의 내화벽돌을 드릴로 뚫는 과정에서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개인 안전장비를 착용했지만 작업 매뉴얼에 규정된 낙하물 방지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와 공장 내 안전담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여수지청도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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