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EU-쿠바, 관계정상화 합의안에 서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EU-쿠바, 관계정상화 합의안에 서명

입력
2016.12.12 19:13
0 0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쿠바 정치대화협력협정 서명식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오른쪽)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을 환영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쿠바 정치대화협력협정 서명식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오른쪽) 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을 환영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쿠바가 관계정상화에 합의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및 28개 회원국 대표는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치대화협력협약에 서명했다.

이로서 쿠바는 EU와의 ‘대화협력’관계에 들어가는 마지막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된다. EU가 제안하는 ‘대화협력’은 양국관계에서 무역은 물론 입출국과 인권과 연관된 사항까지 협의의 대상에 넣는다. 쿠바는 EU의 인권 문제제기를 내정간섭으로 보고 거부해 왔기에 양측은 1996년 EU 출범 이래 전면적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못했다. 단 유럽 내 좌파진영 일각은 미국의 대(對)쿠바 제재조치에 반대해 쿠바의 주권 보호를 주장하기도 했다.

양측은 2003년 쿠바가 언론인과 시민운동가를 탄압한 데 EU가 항의의 의미로 제재조치를 취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지만 2008년 다시 협상에 들어갔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올해 3월 외교관계를 회복한다는 기본적인 합의를 마무리했고 EU 회원국의 동의를 받았다.

모게리니 대표는 “EU-쿠바 관계의 진정한 터닝포인트”라며 이번 협정은 EU가 쿠바의 경제·사회적 현대화 과정을 지원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의 사회주의 경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유럽과의 관계는 필수불가결”하다며 “주권과 인간의 존엄성 모두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