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심판협의회가 11일 서울 효창구장에서 진행된 전국심판가족체육대회에서 사랑의 운동복 기증행사를 열었다.
심판협의회는 심판들의 권익보호와 친목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사랑의 운동복 기증행사는 1급 심판으로 활동중인 김규섭 심판이 “장롱 속에서 잠자는 운동복을 기증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고 심판협의회 소속 심판들이 동참하면서 확산됐다. 캄보디아의 체육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김 심판의 지인이 현지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병훈 심판협의회장은 “회원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면서 매 년 운동복 100여 벌과 축구화, 운동화 등 100여 켤레를 캄보디아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심판 결의문 선서와 심판행정 일원화 촉구대회도 있었다.
심판협의회는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수석부회장과 송영대 한국축구인노동조합 사무총장, 김광종 대한축구협회 심판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장 내 폭언과 폭력을 근절하며 청탁은 하지도 말고 그 어떠한 금품 및 향응도 거부한다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또한 ‘일(一) 국가 일(一) 위원회’의 원칙을 무시하는 한국축구프로연맹에 심판행정 일원화를 즉각 시행토록 촉구했다.
이어진 체육대회에서는 시도별 협의회 축구 심판과 가족들이 축구를 비롯해 족구와 어린이 800m 계주, 1600m 계주 등 6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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