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前 의원 단독 입후보에
회원들, 정족수 미달 무산시켜
시민단체들 선거 재공고 요구
인천지역 사회복지기구인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정피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2일 인천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13대 회장에 이윤성 전 국회의원이 단독 입후보했지만, 재적의원 179명중 79명만 참석,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선출이 무산됐다. 이는 상당수 회원들이 이 전의원이 ‘비전문가 정치인’이라며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피아(정치인+마피아)’ 논란이 작용한 것이다. 지난달 후보 등록을 앞두고 이름이 거론됐던 인물 3~4명이 한꺼번에 후보 등록을 포기해 이 후보를 선거가 아닌 추대형식으로 선출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공동성명을 내고 “이 후보는 검증을 피하려 ‘추대’라는 꼼수를 부리기보단 인천의 사회복지 발전에 헌신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며 “선거를 재공고하고, 후보 간 민주적 경선으로 인천사회복지에 대한 비전이 있는 인물, 회원한테 검증된 인물이 신임 회장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 무산은 민심의 결과”라며 “회원들과 소통하는 선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사회복지협의회는 일단 회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를 16일 다시 열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단독후보인 이 전 의원에 대한 자질 논란이 계속 되고 있어 16일 임시총회에서 선거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인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임시총회에서 또 다시 정족수가 부족할 경우 회장 후보 등록을 재공고 하겠다”고 밝혔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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