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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마을 돕고 특산품도 싸게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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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마을 돕고 특산품도 싸게 사고

입력
2016.12.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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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마을공동체 중고차 등

24개 지역 53개 업체서 생산

친환경 먹거리ㆍ수공예품 선보여

마을공동체 자립 토론회ㆍ교육도

서울 용산구 해방촌과 동대문구 장안평 등 서울 시내 24곳 도시재생지역의 생산품을 저렴하게 파는 ‘도시재생 굿마켓 페스티벌’이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전면철거 후 새 건물을 대규모로 짓는 뉴타운 방식의 기존 낙후 도심 재개발을 주민들이 모인 마을공동체가 수익창출을 통해 자립하도록 해 마을단위 재개발로 바꾸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해당 지역들이 마을공동체 구성에 이어 본격적인 수익창출 사업에 나선 것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마켓존과 페스티벌존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마켓존에서는 각 마을공동체가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와 독창적인 수공예품을 비롯해 생활소품 등 24개 지역 53개 업체의 제품들이 선보인다. 장안평 마을공동체에서 경ㆍ소형차 2대를 매입원가에 상품화 비용만을 포함한 가격(530만~1,360만원)에 내놓는 식이다.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은 전시된 모든 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페스티벌에서 일대일 마케팅 상담관을 운영해 유통 전문가가 마을공동체의 경제자립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 등을 직접 교육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존은 도시재생 지역의 자립방안을 위한 토론회와 마을공동체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마케팅 실전교육, 도시재생사업 우수성과 공유의장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유명무실해진 뉴타운 사업을 대체할 낙후된 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마을단위 도시재생 개념을 2011년 도입했다. 낙후 도심을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하면서 높아진 집값에 기존 주민들이 쫓겨나는 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1983년 주민협의체를 통해 유리공예를 통한 관광사업을 전개하면서 빈집이나 빈점포를 유리 가게와 공방, 갤러리, 미술관 등으로 탈바꿈시켜 현재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일본 시가현 나가하마시 사례 등을 분석하며 성공에 대한 확신도 얻었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도심 재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에 적합한 낙후 도심 개발방식으로 분석됐다. 단 마을공동체가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을 다시 마을로 선순환하는 방식으로 마을이 경제적 자생력 갖추는 게 마을단위 도시재생 성패의 관건이 됐다. 현재 서울 시내 마을공동체가 구성된 지역은 서울역ㆍ세운상가ㆍ낙원상가ㆍ해방촌ㆍ성수동ㆍ장안평지구 등이다.

시 관계자는 “종로구 행촌성곽마을은 마을공동체 사업인 양봉과 도시텃밭을 통해 생산한 벌꿀과 각종 야채를 생산ㆍ판매해 마을의 경제적 자립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며 “이제 모든 마을공동체들이 공공지원이 없이도 도시재생을 지속할 수 있는 자립방안을 고민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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