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심사에 출사표를 던진 신세계디에프가 면세점이 입점할 센트럴시티(사진)와 서초ㆍ강남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5년간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세계디에프는 12일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에 1만3,350㎡(4,045평) 규모로 짓는 면세점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예술·관광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우선 예술의전당, 반포대로, 세빛섬을 잇는 보행로(4.6㎞)를 조성, ‘예술의 거리’를 만들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문화예술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초동에 조성되는 ‘클래식악기마을’과 ‘서리풀공원 복합문화공간’사업도 지원하고, 전국 각지의 관광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한국관광홍보관’도 세울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는 강남에 특화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초ㆍ강남ㆍ이태원 등의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합리적 가격에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미식 페스티벌’, 전문의료진 상담 및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투어’(의료관광), 경부ㆍ호남고속터미널을 활용해 서울 이외 지역까지 관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외국인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신세계디에프의 이러한 야심 찬 투자 계획은 최근 서울 강남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센트럴시티 일대 서초ㆍ강남권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260여만명에서 지난해 440여만명으로 연 평균 19%씩 늘어났다. 신세계는 이 같은 추세에 투자 계획까지 집행되면 2018년 서초ㆍ강남권 관광객은 8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복합생활문화공간인 센트럴시티는 젊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백화점, 호텔, 맛집, 영화관, 서점 등 각종 편의 시설이 갖춰져 준비된 면세점 후보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지하철 3ㆍ7ㆍ9호선이 지나는 환승역(고속터미널역)과 33개 버스노선으로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센트럴시티 면세점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먹거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마음에 오래 기억되는 면세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17일 대기업 몫인 서울 시내면세점 3곳과 중소·중견기업에게 돌아가는 서울·부산·강원 지역 면세점 3곳 등 총 6곳의 면세점 사업자를 발표한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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