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상습정체 교차로에 경찰관을 늘렸더니 사망 사고가 10% 이상 줄고 정체도 해소됐다.
12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올 3월 ‘교통 RH(러시아워) 집중배치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9개월간 경기남부지역 21개 시군에서 인명피해를 낸 교통사고는 모두 2만9,012건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27건(6.3%) 감소한 수치다. 458명에 달했던 사망자수도 399명으로 59명(12.9%)이나 감소했고 부상자수 역시 4만7,987명에서 4만3,977명으로 4,010명(8.7%) 줄었다.
반면 표본 교차로(147곳)의 평균 통행속도는 도입 전보다 7㎞/h(27.2%)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29일 25.76㎞/h이던 교차로 통과속도가 지난달 30일 측정했더니 32.77㎞/h로 빨라진 것이다.
집중배치제는 주ㆍ야 동일 3교대로 일하던 기존 교통경찰관의 근무방식을 바꿔 야간에는 인력을 줄이고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치하는 제도다. 오문교 경기남부청 교통과장이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안산시 선부동에서 반월공단으로 직장을 다니는 유모(42)씨는 “출근시간에 예전보다 많은 경찰관들이 나와 근무를 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고 정체도 일부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제 경기남부청장은 “출퇴근길 상습정체를 해소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교통행정을 편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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