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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최소 10번 청와대 무단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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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최소 10번 청와대 무단 출입

입력
2016.12.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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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CJ이미경 퇴진 직접 지시

제3자 뇌물죄, 불법시술 의혹 등은 특검 몫으로

우병우ㆍ김기춘 특검 수사 강도에도 관심

지난달 구속기소된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지난달 구속기소된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가 10회 이상 청와대를 무단 출입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협조 하에 ‘비선실세’로 군림하며 국정을 농단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검찰은 74일만에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 짓고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넘겨준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11일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37ㆍ구속)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16억2,800만원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으로 최씨를 추가 기소했다. 수사본부는 박 대통령과 공모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총 7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지난 9월 29일 최씨 관련 고발장 접수로 시작된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검찰 관계자는 “과학적 수사기법을 동원한 결과 최씨는 2013년 3~11월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비표 발급 등)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10회 정도 청와대를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가 주로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했으며 2013년 11월 이후에는 정호성(47ㆍ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국정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2013년 7월쯤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고 CJ 경영진 퇴진을 종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손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은 CJ그룹 경영에서 물러나면 좋겠다’는 취지의 지시를 전달한 혐의(강요미수)로 11일 불구속기소된 조 전 수석의 공범으로 박 대통령을 적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안종범(57ㆍ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17권과 정 전 비서관의 통화 및 대화 녹음파일 총 236개를 복구하는 등 최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입증할 다수의 증거를 확보했으며 추가 수사를 위해 특검에 인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 제3자 뇌물죄 의혹 ▦최씨 딸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비리 관련 의혹 ▦대통령 불법시술 등 의료법 위반 의혹 등의 수사는 특검팀의 몫으로 남겨졌다. 특히 우병우(49) 전 민정수석과 김기춘(77)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의혹 수사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법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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