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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마다 신기록...박태환, 100m·1500m도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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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마다 신기록...박태환, 100m·1500m도 결승행

입력
2016.12.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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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환/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7)이 4관왕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WFCU 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와 100m 예선에서 자신이 가진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고 결승에 올랐다. 그가 레이스를 펼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쏟아질 만큼 확실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14분30초14에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참가선수 42명 중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1위는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14분24초39)가 차지했다. 쇼트코스는 올림픽 규격 50m의 절반인 25m 길이의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로 1,500m 한국 기록은 2007년 독일 베를린 경영월드컵 시리즈 때 박태환이 세운 14분34초39다. 박태환은 9년 만에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기록을 4초25 앞당기면서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4관왕을 정조준한다. 박태환은 이날 자유형 100m 결승에도 합류했다. 대회 일정상 강행군을 이어나갈 수 밖에 없었지만 놀라운 힘을 선보이면서 레이스 마다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 예선에 47초19를 기록하며 전체 145명 중 4위에 올라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정정수가 가지고 있던 한국 기록 49초74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후 박태환은 1시간 30분여 만에 다시 최장거리인 1,500m 예선에 나섰고, 오후에는 100m 준결승전까지 치러야 했다. 지칠 법도 하지만 박태환은 빠르게 물살을 가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떨쳤다. 박태환은 100m 준결승에서 예선 기록을 더 줄인 46초89로 1조 2위, 전체 16명 중 4위에 올라 결승행에 성공했다.

이미 이번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물살을 가를 때마다 새로운 역사까지 만들어 가고 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34초59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1초03으로 대회 및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2일 100m와 1,500m 결승에 나서 이번 대회의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 뒤 자유형 100m 결승을 연달아 치러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운 일정이지만 박태환은 '금빛 물살'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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