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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들 “국민의 승리… 명예시민혁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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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들 “국민의 승리… 명예시민혁명의 시작”

입력
2016.12.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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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마지막 능선은 국가개조”

박원순 “헌재 조속히 탄핵 결정”

안철수 “빠른 국정 수습이 중요”

안희정 “정치권 힘·지혜 모아야”

이재명 “친일 독재 청산의 출발”

김부겸 “민주주의 역사 이정표”

손학규 “국민 모두가 주인 돼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야권의 대선 주자들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인 숫자로 가결된 것을 두고 일제히 “국민의 승리” “명예시민혁명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조기대선’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정국에 대한 밑그림도 적극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입장 발표문을 내고 “오늘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의결은 명예롭고 평화롭게 시민혁명을 이룬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역사가 그 노력을 장엄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촛불혁명의 한가운데 서 있다. 촛불은 대통령 퇴진과 함께 불평등, 불공정, 부정부패의 3불 사회의 척결을 향해 있다”며 “촛불은 대통령 퇴진을 넘어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바로 선 사회를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우리가 넘어야 할 마지막 능선은 국가 대청소를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국민을 믿고 거침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해 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통해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즉각 퇴진해야 한다”며 “헌재는 조속히 심리에 착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 직위를 승계하는 권한대행은 국민 뜻과 배치되는 일체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내각도 민생 안정에 힘쓰되 박근혜 정권 부활을 꿈꾸는 일체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제 빨리 국정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지를 보면 한국은 경제적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질 것이고 자칫 헤어나기 힘들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며 “따라서 하루 빨리 임시국회부터 소집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은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20세기의 낡은 정치를 통째로 탄핵했다”며 “이제 정치권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와 재벌, 검찰을 개혁하고 새 시대의 안보 외교, 경제발전 전략 그리고 사회 안전망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이재명 성남 시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이재명 성남 시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탄핵은 범죄자 박근혜는 물론 몸통인 새누리당에 대한 탄핵이며, 뿌리인 재벌체제에 대한 탄핵”이라며 “친일독재 부패세력에 대한 전면적 청산의 출발이며, 대한민국 구체제 ‘앙시앙레짐’의 종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불평등과 불공정의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꿔, 공정하고 평화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건국명예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불의한 권력에 맞선 촛불혁명은 민주주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헌정사에 또다시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정치권은 하루 속히 국정을 정상화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국민 모두가 주인이 되고 땀 흘려 일한 사람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누구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는 새로운 나라 7공화국을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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