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되자 부산시민들은 “당연한 결과이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 앞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민 100여명이 모여 규탄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거리 한쪽에 설치한 TV를 보며 탄핵 투표상황을 지켜봤다. 오후 4시쯤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참석자들은 “국민들의 염원이 탄핵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함성을 질렀다.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국민들은 이미 거리와 광장에서 박근혜를 탄핵했고, 국회도 우여곡절 끝에 탄핵 대열에 동참했다”며 “더 이상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주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서병수 부산시장은 “법적 해결의 전기가 마련된 만큼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루속히 국정이 정상화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부산시도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시정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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