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다저스 구단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리치 힐(36)과 재계약한 LA 다저스가 부상 3인방인 류현진(29), 스캇 캐즈미어(32), 브랜든 맥카티(33) 중 한두 명을 처분하길 원한다고 LA 타임스가 밝혔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클레이튼 커쇼와 마에다 켄타가 건재한 가운데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 훌리오 유리아스(20)가 본격 가세하고 선발과 구원을 오갈 스윙맨으로는 호세 데 레온(24) 같은 젊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선발진의 깊이다.
다른 하나는 비용 절감이다. LA 타임스는 구단 고위층이 페이롤(총연봉)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셋의 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구단 의지가 확고해 올겨울 셋 중 적어도 한명 이상은 처분할 것이 유력시된다.
비용 절감의 측면에서는 류현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낮다. 내년 연봉이 700만 달러로 1,600만달러인 캐즈미어, 1,000만 달러의 맥카티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다저스 입장이 아닌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류현진이 가장 매력적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의 몸값이 가장 싸 부담을 덜한다는 측면에서 타 구단들이 캐즈미어나 맥카티보다 류현진을 선호할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관건은 류현진의 어깨부상 회복 여부다. LA 타임스는 "셋 다 부상 중이거나 회복 중이어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진단하며 류현진에 대해서는 "2015년 수술에서 돌아오기 위한 긴 여정을 이어가는 중인데 아직 이번 겨울 던지기 훈련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기를 장담 못하는 류현진을 과연 어느 구단에서 과감히 위험부담을 떠안으려 할지에 따라 류현진과 다저스의 동거 지속 여부가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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