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꽃미남 밴드’로 인기를 누렸던 이브가 돌아온다.
9일 음반기획사 미스틱은 “이브가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년 1월 안에 새 앨범을 낼 것”이라며 “현재 앨범 제작 마무리 단계”라고 알렸다.
이번 작업은 밴드의 원년 멤버인 보컬 김세헌을 비롯해 기타리스트 박웅, 베이시스트 김건, 키보디스트 G.고릴라가 참여한다. 네 명의 원년 멤버가 모여 앨범 작업을 하기는 15년 만이다. 이브는 2001년 김세헌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팀을 떠나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세헌이 다른 여러 멤버와 팀을 이끌어왔다. 2010년 싱글 ‘글로리아’가 이브가 낸 마지막 노래다.
이브의 원년 맴버 재결성에 대해 김세헌은 이날 “합칠 날을 꿈꿔왔다”며 “다들 마음 한 구석에
이브가 있었고, 다시 모이는 날을 그려왔다”고 밝혔다. 앨범 작업에 대해서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잠시 그 시절로 돌아가보기도 하고, 중년의 삶에 다시 한 번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 받고 있다”고 의의를 뒀다.
이브는 1998년 1집 ‘이브’로 데뷔했다.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국내 록 음악계에 ‘글램록’을 선보였고, ‘아가페’ ‘러버’ ‘아이 윌 비 데어’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김세헌은 이브 결성에 앞서 1995년 밴드 걸로 활동했고, ‘아스피린’이란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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