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안 가결은 정의, 부결은 수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탄핵안 가결은 정의이자, 부결은 수치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혁명의 아침이다. 오늘 국회는 역사적 선택을 하게 된다. 탄핵안 가결은 정치의 존재 이유이고, 부결은 20대 국회의 종말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전남대 박부용 교수가 쓴 글 내용 중 ‘촛불 든 시민이 전위라면 정치는 후위가 돼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혁명의 아침 정치인과 지식인의 유일한 의무는 시민 말 받아 쓰는 거라 한다.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 위임한 권력을 다시 내놓으라고 한 명령을, 국회는 받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함으로 압도적인 가결을 만들겠다”며 “국회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국민 여러분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