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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장시호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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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장시호 구속기소

입력
2016.12.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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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장시호씨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7일 장시호씨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조카인 장시호(37)씨,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16억2,800만원의 후원금을 삼성으로부터 강요해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장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11일 구속기소하고, 최씨도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최씨의 지시로 지난해 7월 정부지원금이나 기업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사익을 취할 목적의 영재센터를 설립했다. 최씨는 김 전 차관에게 “센터를 후원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달라”고 했으며, 김 전 차관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만나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차관은 해당 사업이 ‘BH(청와대)의 관심사’라고 강조했고, 이로 인해 김 사장은 사업상 불이익을 우려해 지원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를 통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각각 5억5,000만원과 10억7,8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최씨 등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지난 4월과 6월 2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장씨에게는 허위 사업계획서로 문체부 보조금을 과다 지급 받은 혐의(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사기), 삼성 등에서 받은 후원금 가운데 3억182만원을 자신이 차명으로 운영 중인 누림기획과 더스포츠엠의 직원 급여 등 운영비에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가 함께 적용됐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총 20명의 파견검사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최씨 등과의 대화가 담긴 ‘정호성 녹음파일’의 녹취 자료를 포함, 검찰로부터 넘겨 받은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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