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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수박산업특구’ 지정

입력
2016.12.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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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함안수박’ 브랜드 가치 상승 기대

5년간 176억 들여 농가 전문화 등 12개 특화사업 추진

차정섭(오른쪽) 함안군수가 겨울 수박 출하를 시작한 군북면 월촌리 비닐하우스에서 수박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함안군 제공
차정섭(오른쪽) 함안군수가 겨울 수박 출하를 시작한 군북면 월촌리 비닐하우스에서 수박을 들어 보이고 있다. 함안군 제공

전국 최고 수박 주산지인 경남 함안군이 ‘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함안군은 지난 7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8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 심의에서 ‘수박산업특구’로 지정됐다고 8일 밝혔다.

지역특구는 정부가 일정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해당 지자체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사업을 지원하는 제도.

이번 특구 지정으로 군은 가야읍과 군북ㆍ대산면 등 7개 읍ㆍ면 597만5,068㎡에 내년부터 5년간 총 사업비 176억여원을 들여 4개 분야 12개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주요 특화사업으로는 인적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재배농가의 전문화ㆍ조직화, 씨 없는 수박 등 명품 수박 생산을 위한 기반 구축 등이다.

또 생산자 중심의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설립하고, 수박역사공원 조성과 함안수박축제 전국화 등 역사ㆍ문화ㆍ관광 자원과 연계한 6차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특구 지정으로 함안수박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농가소득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5년간 54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0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함안수박은 200년 이상의 재배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 1,700여 농가에서 1,670㏊를 재배, 경남의 47%, 전국의 13%를 차지하며 지난해 929억2,000만원의 총생산액을 기록, 함안군에서 가장 높은 소득 점유율을 기록했다.

차정섭 함안군수는 “함안수박은 1995년 전국 최초로 일본 수출에 성공했으며, 2007년 전국 최초 칼라수박과 씨 없는 수박의 실용화 성공, 2008년 지리적 표시제 등록 등 명품 수박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며 “이번 수박특구 지정을 계기로 전국 최고의 명품수박 생산기반을 다져 대한민국 대표 수박 브랜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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