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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몽골서 10년간 축구장 3000개 면적 녹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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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몽골서 10년간 축구장 3000개 면적 녹화 성공

입력
2016.12.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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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몽골 황사 발원지에 벌인 조림사업으로 형성된 숲에서 아이들이 뛰어 다니며 놀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몽골 황사 발원지에 벌인 조림사업으로 형성된 숲에서 아이들이 뛰어 다니며 놀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최근 10년간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벌여 축구장 3,000개 면적의 메마른 황폐지 3,046㏊를 푸른 숲으로 바꿨다고 8일 밝혔다.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2006년 한ㆍ몽 정상회의 이후 황사 및 사막화 방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사막화 방지 국제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몽골에 실질적 도움을 준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평가된다.

조림 대상 지역은 주요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의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의 룬지역으로, 산림청은 이곳에 사막에서 잘 견디는 비술나무, 위성류, 싹싸울 등을 심었다.

또 몽골 조림ㆍ산림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양묘와 조림 기술을 전수했으며,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200여명의 몽골 공무원 등을 초청해 조림지 관리능력 배양 훈련도 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 교육센터를 건립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교육했다.

이 같은 노력은 유목문화를 지켜 온 몽골 정부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조림의 중요성을 인지한 몽골 정부는 2010년부터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식목일로 정해 대통령을 포함해 전 국민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다. 또 사막화 방지 법령 제정(2012년)과 산림관련 정부조직 확대(2015년), 100만그루 나무심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 성과가 더 많은 결실을 보고, 내년부터 몽골 정부가 조림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능력을 전수 할 계획이다.

최영태 국제협력담당관은 “산림청이 10년간의 노력으로 가꾼 몽골 그린벨트 조림지가 동북아지역 사막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유엔과 협력해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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