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최근 10년간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을 벌여 축구장 3,000개 면적의 메마른 황폐지 3,046㏊를 푸른 숲으로 바꿨다고 8일 밝혔다.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은 2006년 한ㆍ몽 정상회의 이후 황사 및 사막화 방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사막화 방지 국제협력의 대표적인 모델로 몽골에 실질적 도움을 준 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평가된다.
조림 대상 지역은 주요 황사 발원지인 고비사막의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의 룬지역으로, 산림청은 이곳에 사막에서 잘 견디는 비술나무, 위성류, 싹싸울 등을 심었다.
또 몽골 조림ㆍ산림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양묘와 조림 기술을 전수했으며, 심은 나무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200여명의 몽골 공무원 등을 초청해 조림지 관리능력 배양 훈련도 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 교육센터를 건립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교육했다.
이 같은 노력은 유목문화를 지켜 온 몽골 정부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조림의 중요성을 인지한 몽골 정부는 2010년부터 매년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식목일로 정해 대통령을 포함해 전 국민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다. 또 사막화 방지 법령 제정(2012년)과 산림관련 정부조직 확대(2015년), 100만그루 나무심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산림청은 몽골 그린벨트 조림사업 성과가 더 많은 결실을 보고, 내년부터 몽골 정부가 조림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 능력을 전수 할 계획이다.
최영태 국제협력담당관은 “산림청이 10년간의 노력으로 가꾼 몽골 그린벨트 조림지가 동북아지역 사막화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사막화 방지 조림사업을 유엔과 협력해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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