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닝보시 도심에 동아시아문화도시들의 이름이 새긴 조형물이 세워졌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닝보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경안회관내 공원에서 한ㆍ중ㆍ일 3국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동아시아문화도시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높이 2m, 길이 3m 크기의 대리석으로 제작된 이 조형물에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3개국 12개 도시 이름이 각각 3국의 문자로 새겨졌다.
청주시는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서 이름을 올렸다.
경안회관은 중국을 대표하는 해양 실크로드 출발지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올해의 동아시아문화도시인 닝보시는 저장성 동쪽의 해안 도시로 송나라 이후 한국 일본 동남아와의 무역 중심지였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천일각 등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곳이다.
이날 닝보시에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원탁회의에서 참석자들은 3국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아시아문화도시연맹을 상설 기구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청주시는 3국의 문화원형인 젓가락콘텐츠를 글로벌 자원으로 발전시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하자는 의견을 내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청주시 대표로 참가한 변광섭 시문화산업진흥재단 팀장은 “갈등과 대립의 한중일 관계를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이끌기 위해 3국의 공통된 문화원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특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ㆍ중ㆍ일 3국이 상생의 미래세계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시작된 문화교류 사업이다. 매년 3국 문화장관 회의에서 선정된 각국의 대표 도시들이 연중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벌인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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