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의 U+비디오포털
개편 후 방문자 340만명
SKT 자체 제작ㆍ KT VR 강화
차별화 서비스 통해 고객 손짓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손안의 TV’ 경쟁이 뜨겁다. 통신사업자들은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는 등 치열한 가입자 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LG유플러스의 모바일 TV 애플리케이션(앱)인 ‘U+비디오포털’의 사용자 수가 340만명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가 244만명으로 뒤를 이었고, KT 올레tv모바일 이용자 수는 120만명에 그쳤다. 모바일 TV 앱은 방송, 영화 등 각종 영상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모두 가입 통신사에 상관없이 개방돼 있다.
사용자 수 증가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이름을 ‘LTE비디오포털’에서 U+비디오포털로 바꾸고 전면 개편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1대1 맞춤 추천 서비스의 효과가 컸다. 나이, 성별 등 이용자 정보와 선호 장르, 최근 시청 콘텐츠 등 영상 시청 취향에 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 좋아할만한 영상을 서비스 첫 화면에 가장 먼저 띄워주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편 후 1인당 영상 시청 트래픽이 20%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월 사용자 수는 조사 업체마다 표본 규모와 집계 방식이 달라 순위 및 수치가 달라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닐슨 코리안클릭이 내놓은 지난 10월 조사 결과에서는 옥수수가 333만명으로 U+비디오포털(251만명)을 큰 차이로 앞섰다. 당시 올레tv모바일은 155만명으로 조사됐다.
닐슨 코리안클릭 기준으로 시장 1위인 SK브로드밴드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독점으로 공급하는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에만 ‘마녀를 부탁해’ 등 총 10여편의 자체 콘텐츠를 서비스했다. 9월 공개된 옥수수 전용 드라마 ‘1%의 어떤 것’ 누적 시청 건수는 560만건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국내 전체 무선 데이터 중 55% 가량이 영상 시청에 소진되는 만큼 통신사들은 차세대 먹거리로 모바일 영상 플랫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KT 역시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플랫폼에 오래 머무르면서 많은 영상을 시청할수록 데이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다양화, 빅데이터 분석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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