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경기 막판 이정현(29)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고양 오리온을 제압했다.
KGC인삼공사는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오리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터진 이정현(23점 9어시스트)의 2점을 앞세워 101-99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리다 직전 서울 삼성에 졌던 3위 KGC인삼공사는 시즌 성적 11승5패를 기록했다. 반면 오리온은 12승4패로 삼성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KGC인삼공사는 76-74로 시작한 4쿼터에서 오리온 정재홍에게 3점포를 맞아 76-77로 역전 당했다. 이후 문태종과 애런 헤인즈에게 연속 자유투를 내주며 86-91로 뒤졌다. KGC인삼공사는 문성곤의 득점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오세근의 골밑슛으로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96-97까지 따라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이 김동욱의 공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하며 98-97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수비에서 이승현에게 골밑슛을 내주며 4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98-99로 재역전 당했지만 이승현이 추가 자유투를 실패한 뒤 역습 과정에서 오리온으로부터 U파울(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을 얻어냈다. 여기서 키퍼 사익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하며 99-99 동점이 됐다.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현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2점슛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리온 헤인즈는 이날 34점으로 리그에서 6번째로 통산 7,800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주에서는 전주 KCC가 김지후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에 77-61로 승리했다. 김지후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KCC(5승11패)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3연승에 성공했다. 10승째를 노렸던 전자랜드(9승7패)는 2연패를 당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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