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충북도는 6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내년 1월 시작될 예정이다.
충북선 고속화는 국토교통부의 제3차(2016~2025년)국가철도계획안에 신규 사업으로 포함된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회의에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뽑히지 못했다.
이 사업은 충북만 원하는 게 아니다. 전체 충청권과 호남권, 강원도가 희망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지난달 충청ㆍ강원ㆍ호남 5개 시도지사와 해당 지역구 의원 15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원하는 공동선언문을 제출했을 정도다.
이번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구간은 청주공항~충주 주덕 52.7㎞이다. 사업 기간은 2017~2024년이며 총사업비는 7,100억원. 충북도는 우선 이 구간의 고속화를 추진한 뒤 나머지 충주 주덕~제천 32㎞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충북선이 고속화하면 열차 최고 속도가 시속 230㎞로 빨라져 청주~제천 운행 시간이 현재의 90분에서 45분대로 절반 가량 단축된다.
고속화한 충북선 철도는 2022년 완공할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과 제천~원주 중앙선 철도와 직접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충북의 염원인 X자 모양의 국가고속철도망 구축도 현실로 다가온다.
X자 고속철도망은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영남, 호남, 강원 등 국토의 네 권역을 연결하자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가 운행되면서 오송역을 중심점으로 ‘入’자 형태가 됐다.
X형을 완성하려면 충북선으로 강원도를 연결해야 한다.
조병옥 도 균형건설국장은 “충북선 고속화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충북종단열차를 지속 운행하는 등 충북선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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