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설승수)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식품용수로 사용되는 부산시내 지하수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대상 모두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집단 식중독 발생 예방 및 위생 사각지대 시설에 대한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식품제조ㆍ가공업체와 50인 미만 급식소(유치원, 복지시설) 등 20곳을 선정, 지난 4월 말부터 10월까지 지하수를 채수,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이 결과 20곳 모두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불검출됐으며, 대장균도 식품접객용 음용수 기준 이하로 나타났고, 잔류염소농도와 탁도, pH 등도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한 병원체로, 감염 시 설사와 구토, 복통, 메스꺼움, 발열 등을 유발한다. 또 미량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감염을 일으켜 어린이집과 학교, 노인복지시설 등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모인 다중시설에서 환자 발생 시 감염 전파력이 빨라 집단 환자 발생이 생길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겨울철에 환자가 급증하며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예방이 최선”이라며 “지하수는 끓여 마시고 어패류 섭취 시 익혀먹는 것이 중요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에서 감염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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