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탄핵정국에 2017년 달력 재인쇄
조기 대선 반영 안 한 1만부 폐기
전남대학교가 ‘12월 20일 대선’이라고 표기된 내년도 새해 달력을 폐기하고 재인쇄하기로 했다.
7일 전남대에 따르면 최근 내년 새해 홍보용 달력으로 벽걸이용 3,500부, 탁상용 6,500부 등 1만부를 인쇄업체에 주문했다.
당초 이 달력에는‘12월 20일 대통령 선거일’로 빨간색으로 인쇄됐으나 전남대측은 대통령 선거일 문구를 빼고 날짜 색깔도 평일인 검은색으로 다시 인쇄하기로 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앞둔 상황에서 여·야 정치권이 조기 대선에 공감하면서 사실상 12월 20일에 선거할 가능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대는 지난 6일 인쇄업체에 탁상용 2페이지와 벽걸이 2페이지를 다시 인쇄할 것을 요청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촛불시위가 거듭될수록 변화하는 정국 상황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돼 인쇄하기 전부터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주 말 정국 상황을 본 결과 자칫 잘못된 달력을 배포할 우려가 있어 다시 인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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