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ㆍ육아 집중 30대 비율 최고
경력단절기간, 5~10년이 최다
20대와 30대 기혼여성 3명 중 1명이 결혼ㆍ출산ㆍ육아 등으로 일을 그만둔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ㆍ육아뿐 아니라 단순히 결혼만 하더라도 일을 그만두는 여성이 여전히 많았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927만3,000명 중 190만6,000명(20.6%)이 경력단절여성으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여성의 수는 지난해(205만3,000명)보다는 줄었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결혼ㆍ출산ㆍ육아 수요가 집중된 30대가 가장 높았다. 30대 기혼여성의 35.6%, 15~29세에서는 33.2%가 경력단절여성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고 다시 일터로 나가는 40대(15.0%)와 50대(7.7%)에서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결혼 때문’이라는 답이 34.6%(65만9,000명)로 가장 많았고, 육아(30.1%)와 임신ㆍ출산(26.3%)이 그 뒤를 이었다.
경력이 한 번 단절되면 직장에 다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을 조사했더니 5~10년이 24.2%로 가장 많았고, 10~20년이 22.6%였다. 20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경우도 9.2%나 됐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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