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최형우/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최형우(33·KIA)가 '역대 9번째' 이적생 골든글러브를 정조준하고 있다. 최형우를 품은 KIA도 모처럼 골든글러브 수상자 배출을 기대한다.
최형우는 오는 14일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에 외야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최형우의 수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해 138경기에 나와 타율 0.376,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타점·최다 안타(195)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수비 실책은 3개다.
독보적인 시즌을 보낸 최형우는 시즌이 끝난 후 역대 FA(프리 에이전트) 최고 금액임 100억원을 받고 삼성에서 KIA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올 시즌 성적'은 삼성에서 냈지만, 이적을 한 만큼 KIA 선수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여한다.
이전까지 시즌 종료 후 팀을 옮긴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8명이 있었다. FA 이적 후 수상은 1999년 김동수 (LG→삼성),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2015년 지난해 박석민(삼성→NC), 유한준(넥센→kt)까지 6명이다. 93년 김광림과 한대화는 각각 OB에서 쌍방울, 해태에서 LG로 트레이드 이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최형우가 이번에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KIA는 2012년 이용규(한화) 이후 4년 만에 '황금장갑'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삼성은 지난해 박석민(NC)에 이어 올해도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FA로 타팀에 뺏긴 셈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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