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6일 알레포 동부 반군 전략 거점을 추가 탈환하는데 성공했으며, 반군 지역의 4분의 3이 정부군 통제에 들어갔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이날 알레포 동부의 전략 거점인 샤야르를 포함한 7개 지구를 탈환했으며, 수세에 몰린 반군은 지구전을 벌이며 저항하고 있다. 샤아르는 알레포 동부 중심의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가 알레포 휴전 협상의 표류를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협력을 끌어내 시리아 평화협상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담에서 "우리는 협상 재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협상 의지를 보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레포가 정부군에 함락되더라도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주 후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다시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반군 측에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이 협상에 소극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키프로스 당국은 자국 해역에서 표류 중인 선박을 발견, 알레포 난민촌 출신으로 보이는 시리아인 27명을 구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표류 선박의 선장이 혼자 제트 스키를 타고 탈출했다는 진술을 구조된 난민들로부터 확보했으며 임신부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국영 라디오가 전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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