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가 6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4세. 박 할머니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 관당마을에서 태어나 16살 때 일본군에 끌려가 6년간 고초를 겪었다. 박 할머니는 생전에 “일본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잘못했다고 빌어야 한다. 다시는 나쁜 짓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전했다. 남해군은 지난해 8월 박 할머니의 이름을 딴 숙이공원을 조성하고 할머니의 모습을 재현한 평화의 소녀상도 건립했다. 박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이 됐다. 발인은 8일 오전 10시 남해군 남해병원.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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