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최순실(60ㆍ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0)씨의 학사 특혜에 연루된 교사들을 ‘수뢰’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정씨가 졸업한 선화예술학교와 청담고의 특혜 의혹을 특정감사한 결과, 청담고 교사 7명 모두 최씨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에게 수뢰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교사들은 전 청담교 교장 2명, 정씨의 1, 2학년 담임교사 2명, 정씨의 1학년 체육부장과 2, 3학년 체육교사 2명이다. 이중 체육부장 A씨는 실제로 감사 과정에서 최씨로부터 30만원을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나머지 교사들은 뇌물 수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감사 결과 발표에서 “(교사들에게)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이들이 정씨의 출결 및 성적에 과다한 특혜를 줬을 뿐만 아니라 교과우수상까지 몰아주는 등 대가성 금품이 오간 비위 행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는 계좌ㆍ통신 추적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검찰의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를 밝혀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해 수뢰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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