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성은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독대 당시 재단 출연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25일, 올해 2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며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문화융성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기업도 열심히 지원하는 게 경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지원을 아낌없이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성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이 부회장은 “당시 재단 출연 같은 이야기는 안 나왔다”며 “독대 당시에는 무슨 이야기였는지 못 알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룹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이득을 대가로 출연을 요구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 부회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지원 요청이 각계각층에서 들어온다”며 “반대급부를 원하면서 출연, 지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이번 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8명의 총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에 앉아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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