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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재테크 계획까지”… 美ㆍ캐나다 억만장자, 인체 냉동기술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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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재테크 계획까지”… 美ㆍ캐나다 억만장자, 인체 냉동기술에 희망

입력
2016.1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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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영생의 꿈’을 판매해온 미국 알코 사의 인체 냉동보존기술 관련 장비.
1970년대부터 ‘영생의 꿈’을 판매해온 미국 알코 사의 인체 냉동보존기술 관련 장비.

보유재산은 실리콘밸리 갑부에 뒤지지 않지만 이미 고령인 미국ㆍ캐나다의 억만장자들은 차선책으로 인체 냉동기술에 영생의 희망을 걸고 있다. 라스베가스 리버사이드 카지노를 소유한 돈 라플린(81), 캐나다의 억만장자 로버트 밀러(67) 등이 대표 인물로 이들은 모두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콧데일에 본사를 둔 알코(Alcor)사의 고객이다.

1970년대 세워진 알코사의 핵심 사업모델은 인체 냉동이다. 의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한 미래의 어느 순간에는 냉동 보존된 사체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만으로 억만장자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라플린의 경우 사망과 동시에 영하 217도에서 냉동 보존하게 된다. 그는 수 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 중 상당수도 사망과 동시에 동결시켜, 그가 깨어나는 시점에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테크 계획도 마련했다. 밀러 역시 자선사업에 투자하는 기부금 중 상당수를 알코에 넣고 있다. 다만 그는 전신 보존대신 뇌만 보존하는 프로그램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한 지 40년이 넘은 만큼 알코사의 고객층은 꽤 넓다. 억만장자가 아니더라도 중산층도 영생의 꿈에 도전할 수 있다. 생명보험 혹은 기타 다른 방법으로 8만달러 이상을 내면 ‘두뇌 냉동 보존’, 20만달러를 내면 ‘전신 냉동 보존’회원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총 1,101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고, 이 가운데 148명은 사후 냉동 처리되어 그들이 생전에 고대했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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