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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클랜드 창고 원인 불명 화재 33명 사망… 한국계 예술가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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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클랜드 창고 원인 불명 화재 33명 사망… 한국계 예술가도 실종

입력
2016.12.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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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중 발생… 30대 이하 다수

불법개조 잦아 ‘유령선’ 별명도

미 오클랜드 화재 참사 현장에서 4일 한 여성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오클랜드=로이터연합뉴스
미 오클랜드 화재 참사 현장에서 4일 한 여성이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오클랜드=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2층 창고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희생자가 3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망자 중 한국계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발생한 오클랜드 화재 사건을 조사 중인 앨러메다 카운티 경찰국은 4일 “건물 수색작업이 70% 가량 진행중인 현재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고 직후 9명에 불과했던 사망자 수는 수색 진전에 따라 계속 늘고 있으며 실종자 수도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2일 오후 11시 30분 건물 2층에서 100여명이 댄스 음악 파티를 즐기던 중 발생해 희생자 대부분이 30대 이하의 젊은층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불이 난 건물은 ‘유령선(Ghost Ship)’으로 불릴 만큼 무법 지대에 놓여있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예술가 작업 공간 겸 주거시설로 활용된 사고 건물은 불법 개조로 최소 세 차례 건축법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고 오클랜드 시 관계자는 밝혔다. 수사를 담당한 켈리 경사는 “건물 내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끔찍해 수색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클랜드 경찰이 공식 발표한 희생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한국계 여성 조모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고 추모 공간에서 조씨의 이름이 적힌 엽서와 메모지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관계자는 4일 “한인 예술가로 알려진 조씨가 사고 건물 1층의 작업실에 있었으나 연락 두절이라는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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