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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집행부 감사 포기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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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집행부 감사 포기 ‘눈총’

입력
2016.12.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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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과 의원들 불화 이유

행정자치위원회 집단 거부

시민단체, 형사 고발키로

전남 순천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회원들은 5일 집행부 감사를 포기한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집단 항의시위를 벌였다.
전남 순천지역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회원들은 5일 집행부 감사를 포기한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집단 항의시위를 벌였다.

전남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시의회 의장과 동료의원 간 불화를 이유로 집행부 행정사무감사를 포기해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는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며 의정비 반납을 요구하고 의원들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5일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임종기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일부터 시작한 순천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5일째 거부하고 있다. 박용운 행정자치위원장은 “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9일까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회원들은 이날 순천시의회 행자위 회의실 앞에서 ‘직무유기 의원들을 고발한다’, ‘의정비를 즉각 반납하라’는 등의 팻말을 들고 집단 항의시위를 벌였다.

단체 회원들은 “일부 의원들이 1~9일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불출석 의원들에게 지방자치법 위반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오는 7일 박용운 행자위원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행자위는 7명의 의원 중 이복남 의원(무소속)만 회의장을 지키고 있으며 박 위원장 뜻에 동조한 6명의 의원은 감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이 의원은 감사 복귀를 위한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출석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아직 없는 상태다.

순천시의회 3개 상임위 가운데 행자위를 제외한 문화경제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는 정상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임종기 의장은 지난달 25일 예산결산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성의원과 박용운 행자위원장 등과 마찰을 빚었다.

순천행의정모니터연대 한 관계자는 “의장과 동료의원 간 불화를 이유로 의정활동을 거부한 것은 의원직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집행부 감사를 거부한 의원들을 반드시 응징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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