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표결에 가세키로 다시 입장을 선회하자 당 위기 수습을 지휘할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논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주류 측 원유철·홍문종·정우택 의원과 비주류 측 김재경·나경원·주호영 의원 등으로 구성된 6인 중진 협의체는 5일 오전 회동을 하고 비대위원장 추천 논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중진협의체는 이전까지 압축했던 4명의 비대위원장 후보 가운데 1명을 이날 정해 당 지도부에 건의키로 했었다.
원유철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6인 중진 모임은 갑작스러운 사정 변경이 생겨 비대위원장 논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주호영 의원은 사정 변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탄핵 추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6인 중진 협의체가 인선을 연기한 것은 당초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이 모두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주 의원은 “서로 조금 아는 분들이 이래저래 드렸는데 다들 고사하시는 걸로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6인 중진 협의체는 지난 2일 김형오ㆍ박관용ㆍ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조순형 전 민주당 의원 등 4명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압축한 바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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